Bank of America 면접 후기 (탈락)

**이 글은 2016년 9월 18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서울 파이낸스 센터에 위치한 Bank of America의 Seoul branch Global Market Operations & Middle Office 포지션 잡 인터뷰를 보고왔습니다. 저는 비록 불합격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BOA ML)

미국에서 지점 수가 가장 많고, 평잔으로는 2위이며, 약 36개의 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은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매금융은 철수하고 기업금융만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 베어스턴즈, 리먼브라더스에 이어 세번째 취약사로 꼽혔던 ML은 재빨리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에게 지분을 넘기고 지주사에 흡수되었죠. CMA를 만들어낸 회사답게 WM(Wealth Management)부문에 특히 강합니다. 은행이 IB를 인수한 대표적인 회사이지만, 그닥 IB부문에 큰 터치는 안하는 듯 보입니다.



면접에서는 엉뚱한 이야기만 해서 떨어졌네요 ㅠㅠ 

면접은 3명의 면접관님과 저 혼자의 형태로 3 : 1 형태입니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였고, 제 resume에 나와 있는 활동들에 대해서 자세히 여쭈어 보셨습니다. 제가 금융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Brexit나 예전 투자론 등을 수강하면서 익혔던 개념들을 복습하고 갔는데 그쪽에 대해서는 전혀 여쭈어보시지 않고,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약 20분정도 진행되었는데, 제가 이 쪽 분야의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fit을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GMOMO의 일을 잘 모르고 갔기 때문에 탈락했습니다 ㅠㅠ


 

제가 지원한 GMOMO는 Back Office로서 Front office에서 세일즈를 하고, Middle office에서 리스크 관리 같은 것을 하는 전반적 프로세스에서 이들을 지원해주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저는 Front office에서 인턴을 2개월동안 해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면접장에서 이 경험을 주로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back office는 주로 paper work를 하는 곳인데, 이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왜 은행에서 일하고 싶나"에도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은행업에 대한 깊은 insight가 없이 면접을 보러 갔기 때문에, 저 질문을 받고 당황하여 "팀워크가 좋아서 다른 해외 branch들과도 팀워크를 할 수 있는 BoA에 지원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벤트 회사에 들어가도 팀워크를 경험할 수 있을텐데, 너무 답변이 은행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티가 나서 떨어졌습니다.



외국계 은행은 서류에서는 "높은 학점+영어점수+관련인턴경험" 이 3가지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스펙은 "높은 학점" + "영어점수" + "교환학생 1학기+여름방학" + "약간의 투자관련 대외활동" 입니다. 이 스펙으로 외국계은행 인턴을 1번 했었고, Bank of America 인터뷰에서도 불러주신 걸 보면, 이런 스펙이 외국계은행에서 선호하는 qualificiation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resume도 잘 써야 하고,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잘 아울러 녹여낸 cover letter도 중요합니다.


요즘 은행산업이 fintech다 뭐다해서 많이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금융이 형태를 바꾸는 것일뿐 자본중개하는 기본적 역할은 사회에 지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들은 branch의 수익이 떨어지면 그 나라에서 철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용안정성도 국내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좀 더 자유로운 기업문화와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쉬운 환경이라고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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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