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취업 기상도 - 매우 흐림!

**이 글은 2016년 9월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2016년 7월에 예전에 인턴을 했던 한 외국계 은행의 상사분을 뵈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을 마친지 1년만이기도 해서 인사를 드리고 가고 싶었고, 외국계 은행 취업 기상도가 어떤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외국계 은행의 취업 상황은 매우 안좋습니다"


   우선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1년전에 비해서 빈자리가 안보이더라구요. 주변 분들에게 여쭈어보니 이직하신 분들이나 퇴사자에 대해서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에는 인턴이 1명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외국계 은행의 정규직 공고도 많이 줄었구요. 가장 구직자들에게 치명적인 사실은 인턴쉽이나 계약직으로 입행을 하여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확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외국계 은행으로 취업하기가 어려워졌는지 반추해보면 다음의 요인들이 있습니다.


1.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최근 한국의 GDP성장률이 감소하고, 수출액도 부진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업황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매금융을 하지 않으며 기업들만을 클라이언트로 하는 외국계 기업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죠.


2. 바젤3 적용으로 인한 은행의 매출 감소

미국의 Financial crisis 이후로 바젤3가 강조되며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은행들의 수익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었죠.


3.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 축소

우리 나라 옆에는 G2중의 하나인 중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booming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계 은행들이 정체되어 있는 한국시장보다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한국 시장은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죠.


   굳이 외국계 은행을 반드시 입사해야겠다라는 분이 아니면 외국은행 입사를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모든 현직자분들께서도 말리시더라구요. 하지만 드물게 외국계 은행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case도 있더라구요!! 즉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인턴을 약 9개월 정도 하고 Singapore Office에 취업한 지인 한 명의 Case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같은 경우에는 서울 오피스에서 약 9개월동안 인턴을 빡세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오피스 TO가 나지 않자 서울 오피스 분들이 이 친구를 반드시 뽑고 싶어서 싱가폴쪽으로 취업을 시켜준 것이죠. 그래서 싱가폴에서 취업을 한 다음에 서울쪽으로 다시 transfer된다고 들었습니다.


   외국계 은행에 취업하실 분들은 1. 국내 증권사에 취직하셔서 경력직으로 이직하시거나 2. 저 싱가폴 오피스에 취업한 친구처럼 국내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며 기회를 엿보거나... 2가지 option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피드백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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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