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가는 길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수도 ‘스트라스부르’에 가즈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스트라스부르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습니다. 파리 ->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TGV의 가격이 96불인데, 아침 7시 44분에 타는 TGV의 가격은 33%나 할인을 받아서 63불만 지불하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깨어나서 몸은 피곤했지만 33불이나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희 커플은 기분 좋게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TGV에 타기 위해 파리 동역(Paris EST)에 가야만 했는데, 이 12월 26일이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파리에 와본 것이었습니다. 온갖 화장품과 향수에 적혀있는 그 Paris! 에픽하이 노래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 중 하나인 Paris의 그 파리! 그래서 신나는 마음에 파리에 처음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하다가....TGV를 타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기차역에서 아침 일찍 할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당시 저는 목이 말랐고 인터넷 사용에 굶주려 있었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더라구요. 


신기했던 점은 파리 기차역 안에는 비둘기들이 걸어다닙니다. 분명히 역에는 지붕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비둘기가 역 안으로 들어왔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아마 파리의 겨울도 추워서 비둘기들도 따뜻한 곳을 찾아서 역 안으로 들어왔나 봅니다. 참고로 프랑스 스타벅스에서도 미국 스타벅스처럼 반드시 '고객'의 이름을 물어서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그 이름을 불러주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해야만 이름을 불러주는데 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반드시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는지 궁금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가는 TGV안에서 내 마음은 설렘에 두근두근


저와 제 여자친구 모두 스트라스부르에 가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었기에 아침 일찍 깨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졸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까지 프랑스에서 받았던 느낌을 공책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가 그렇게 추울 줄 모르고 멋있는 코트만 프랑스에 챙겨갔더니, 도착한 날부터 너무 추워서 재채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제 여자친구가 저에게 자신이 최근에 사서 매우 아끼던 패딩을 저에게 빌려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 빨간 패딩은 제 프랑스 여행과 주욱 함께합니다. 다시 한번 이 글을 보고 계시고 겨울에 프랑스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꼭 따뜻하게 입을 수 있도록 옷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프랑스는 비록 눈은 안내리지만 서울만큼 체감온도가 낮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글을 쓰는 동안 옆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하루 종일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데요, 이 때 스트라스부르 가는 TGV에서 읽었던 책은 '프랑스의 원자폭탄, 핵폭탄 비화(behind story)'입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분야라서 여자친구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간간히 해주는 이야기들을 다 모르겠더라구요. 최근 북한의 김정은이 자신들의 핵폭탄 보유를 인정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어 핵폭탄이 전혀 대한민국에 사는 저와 무관하지는 않기에 좀 더 자세히 알아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역에 도착! 호텔을 찾아가즈아!!

 아침 출근길의 스트라스부르 역 광장


스트라스부르역에 도착해보니 아침 10시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 호텔 방에서 스트라스부르역 앞의 광장을 찍은 것입니다. 스트라스부르 역과 어우러진 광장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서 이런 호텔 방을 예약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이 호텔 check-in을 하면서 호텔을 싸게 잡는 tip을 하나 배웠는데요.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텔에 와서 흥정을 통해 호텔 숙박 가격을 낮추어 방을 잡는 것입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하시겠지만, 제 여자친구와 제가 check-in 하는 과정에서 다른 관광객 3분이 오셔서 방 가격을 흥정하는데요, 제 여자친구가 최저가로 예약한 2인실보다 더 싼 가격으로 3인식을 구하시더라구요. 호텔이 만실이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에 저는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혹 이와 관련된 경험담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스트라스부르에 대해 알아보자!


스트라스부르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스트라스부르는 파리에서 TGV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7번째로 사람이 많은 대도시이기도 하죠 (Wikipedia 참조). 하지만 저같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스트라스부르는 'Capitale de Noël'로 유명한데요, 


이는 저희 커플이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이유이기도 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이라고 해야 하나요? ) '크리스마스 마켓' 이 이 도시에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게 된 계기는 1570년 경 이 도시에 거주하던 개신교도들이 낭비가 심하게 이루어졌던 성니콜라스 시장(Market)을 배격하면서 예수님을 더욱 기념하기 위한 시장을 크리스마스 시기에 열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위의 The New York Times 6분 30초짜리 스트라스부르 동영상을 보시면 스트라스부르라 어디를 관광할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스트라스부르로 여행 가기 전에 이 동영상을 보고 스트라스부르에서 무엇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음 3-2편에서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했던 활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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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