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강사님, 이번에는 틀리신 것 같네요!
자주 보는 Youtube 동영상 중에 '최진기의 생존경제 2018'이 있습니다 지금 대학교에 다니고 계시는 문과 고교생 분들은 최진기 강사님을 아실 것 같은데요, 고교 사회탐구과목에서 가장 유명한 학원 강사셨던 바로 그 최진기 강사님입니다.
예전 2009년도에는 KBS 인터넷에서 진행하셨던 '최진기의 생존경제로'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에게도 유명했었는데요, 이명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쉽게도 하차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최진기 선생님께서 2018년 생존경제를 다시 시작하셔서 다시 즐겨보고 있는데요, 최근 7-1강을 들으면서 잘못된 내용이 있어 이에 딴지를 걸어보려 합니다.
이 동영상에서 제가 딴지를 걸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과연 사실일까요? 고등학교 때 들었던 경제학 수업이나 대학교 때 수강했던 경제학원론 1,2 수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수익성이 개선되니 주식에 있던 자금이 채권으로 옮겨가서 주가가 하락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하지만 경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금융세계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지수는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금리는 여유자금의 가격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가 활성화됩니다. 기업차원에서는 시장에서 자금을 싸게 빌려와 투자를 할 수 있어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여유 자금의 주식 유입도 증가하여 주가지수는 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도 위의 생각이 맞는지, 미국 증시의 예를 가지고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증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S&P 500 Index의 2016년 12월 ~ 2018년 2월까지 그래프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 Fed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 (최근 4번)
·2016년 12월 14일 - 0.50~0.75%
·2017년 3월 15일 - 0.75~1.00%
·2017년 6월 14일 - 1.00~1.25%
·2017년 12월 13일 - 1.25~1.50%
기준금리가 1년만에 4번, 총 1% 증가할 동안에도 S&P 500 Index는 30% 넘게 상승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이 그림을 보시면 단순히 '금리와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경제와 금융 시장에서 단순한 이론이 작용하기에는 변수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금리 인상 결과는 같아도 그 원인은 다 달라
따라서 금리의 변동 요인이 과거에 비해 세분화되어, 이 변동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지, 단순한 금리 상승, 하락에는 시장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준 금리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에 의해 상승할 수 있습니다.
1) 정부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 QE) 정책으로 시중에 화폐가 너무 많이 풀려서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여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2) 경제의 꾸준한 성장으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여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여 금리를 올릴 수도 있으며
3) 유가 상승,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물가 증가 등 총생산이 감소하여 물가 상승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금리 상승이라고 해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는 다 다릅니다. 이는 아래 뉴스 기사 발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의 원인이 경기 과열이라면, 경기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금리 인상으로 식혀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된다. 반대로, 금리 인상의 원인이 시중에 화폐가 너무 많이 풀려 긴축정책 차원에서 금리를 올린 거라면 증시에는 부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시중 화폐의 감소(유동성 감소)로 자금운용의 경직성이 발생하여 투자에 제한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증시와 관련을 맺는 변수와 시장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정 변수와의 그래프만을 그려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출처 : [금융] 금리와 주가와의 관계는 순행일까 역행일까
최진기 선생님 강의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최진기 선생님 강의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강의인데요. 최진기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강의라도 직접 이렇게 찾아보니 사실과 다를 수 있는 내용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관심가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직접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