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첫번째 프랑스 주식은?

살만한 프랑스 주식엔 뭐가 있나?

요즘 재태크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제 주변 사람들이 전부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한국 또는 미국, 더 나아가서는 중국의 주식을 사더라구요. 아무래도 언어 장벽과 지리적 거리때문에 유럽 주식들을 추천하는 글과 비디오는 아직 많이 접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제 프랑스 주식 투자 이야기를 조금 드려볼까합니다. 제가 프랑스에 와서 가장 먼저 사려고 했던 주식은 은행관련 주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BNP Paribas, Societe Generale 같은 주식들이요. 왜냐하면 프랑스에 사는 한인 교민들이 가장 자주 불평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프랑스 은행은 계좌를 유지하는 데에도 돈을 내야하며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한달에 8유로씩 신용카드 계좌 유지료를 내야합니다. 혜택이 없는 일반 신용카드인데도요.) 은행 직원들을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오전 근무를 하기 때문에 월요일에는 일을 안하거든요. 즉 주 4.5일입니다. 또한 프랑스 ATM에서는 현금 입금이 안됩니다. 출금은 가능한데 말이죠. 그래서 직접 은행 직원을 만나서 돈을 입금해야 합니다.

이처럼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은행이기에 주가도 잘 나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장인어른께서 주식을 많이 하시는데요, 은행주들을 별로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여기도 인터넷 은행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대형은행들이 힘을 못 쓰고 있으며, 많은 은행원들이 잘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프랑스 인터넷 은행들은 대형 은행들의 자회사기 때문에 은행 수익성에는 별 상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프랑스 대표 금융기업인 BNP Paribas와 악사의 주가차트입니다. 요즘같은 불장에서도 예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런 주식들을 장인어른께서안해주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 박스피 시절의 코스피를 보는 것 .
신기한 건 저런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은 월급도 많고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도 좋던데 주가는 왜 안오르는 걸까요?

다른 프랑스 주식을 뭘 살까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프랑스 주식 추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았습니다. 명품 회사 주식 LVMH, Hermes를 추천하거나, Airbus를 추천하는 비디오들 몇몇개 보입니다. 미국 주식하면 정말 안 유명한 SPAC 주식들도 나오는데, 관심도가 정말 차이나네요! 물론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산업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명품 산업인 게 맞지만, 프랑스는 다른 분야에서도 유망한게 많습니다. 게임산업으로는 Ubisoft가 있으며, 제약회사로는 Sanofi가 있습니다. 또한 TGV로 유명한 Alstom, 생활 소비재로 유명한 L'Oréal도 있네요.

독일에서는 BMW같은 독일 자동차 회사들, 그리고 스포츠기업으로 나이키와 쌍벽을 이루는 Adidas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유명 제약회사인 바이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제가 고른 첫 주식은?

아내와 제가 고른 주식은 TOTAL이라는 회사 주식입니다. 한화토탈 이름에도 들어가 있는 그 프랑스 회사입니다. 주 업종은 석유 채굴, 정제 및 에너지 공급 기업인데요. 요즘과 같이 재생에너지가 각광받고 화석에너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없을 때, 오히려 너무 저평가되고 있는 것 같아서 샀습니다.

산지 8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요즘같은 불장에도 큰 변동이 없고 지금도 산 가격이랑 비슷한 걸 보면 잘 못 산것 같습니다...여러분들은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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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