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인적성 시험후기 (탈락)

**이 글은 2016년 9월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고모부께서 한국전력에서 일하시면서 한국전력이 좋은 직장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기에, 한국전력은 제가 가고 싶었던 직장들 중 하나였습니다. 저같은 경영학과, 즉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가 한국전력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대학생 추천전형', 두번째는 '일반 신입전형직'입니다. '대학생 추천전형'은 한 학교당 2~3명정도의 인문계 인원이 학교의 추천을 받아서 시험을 치릅니다. 따라서 인적성 시험의 경쟁률이 100: 1 에 육박하는 '일반 신입전형직'에 비해서 '대학생 추천전형'의 경쟁률은 훨씬 낮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가 되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는 3학년 초에 이 '대학생 추천전형'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3학년 1학기부터 1년 동안 한국전력공사의 대학생 추천채용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학점을 잘 받으려고 노력 해왔습니다. 학교에서 선발하는 만큼 학점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떨어지더군요. 학교채용팀 관계자께 여쭈어보니 특수자격증(노무사, 변호사, 회계사 등)을 소지하신 분들에게 밀리고, 한국전력은 전기회사라서 사무직 추천이 매우 적어 (저는 경영학과라서 사무직 추천에 지원했었습니다.) 저를 떨어트리실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동안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서 학교 글쓰기센터에 여러번 왔다 갔다온 수고를 수포로 돌릴 수 없어서 일반전형에 지원했습니다. 마침 일반 신입전형직과 대학생 추천전형의 자기소개서 문항이 같았기에 바로 '복사&붙여넣기'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일반 신입전형직에 지원할 때만 해도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영어성적에서 100점 만점을 받기는 했어도 아래 적혀있는 계열공통 자격가점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외국어 구사능력에서 각각 5점을 따서 총 10점밖에 못 얻어냈기 때문이지요, 20점이나 받을 수 있는 영역에서 10점이나 못 얻어냈으니 저는 당연히 떨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저는 120점 만점에서 110점 밖에 못 받은 것이지요.


   115점이 간싵히 붙을 수 있는 점수다, 아니다, 지역가산점때문에 2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117점 정도는 되어야 합격할 수 있다. 이런 말씀들이 많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에잇 모르겠다 떨어져도 괜찮다. 어차피 응시료도 안드는데 하면서 지원했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류전형을 100배수나 뽑아서 그런지 합격하더라구요 ㅠㅠ 인적성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인적성 시험을 준비중인데,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120문제를 90분 내에 풀어야 하는데 시간이 정말로 부족하더라구요.


   이번에 뽑는 사무직 인원이 30명, 100배수를 합격시켰으니 저랑 같이 인적성 시험을 보는 인원은 3,000명, 무려 3000여명이나 됩니다. 이중 90명이 합격하여 면접을 본다고 하네요. 저는 일주일 동안 인적성 공부를 열심히 하여 한국전력공사의 2016년 제2차 대졸수준 신입사원 공개채용 (사무직) 부분의 인적성 시험을 7월 30일(일)에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탈락했습니다. ㅠㅠ . 생각보다 인적성을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이후 내용은 미래에 한국전력 시험을 볼 분들을 위해서 point별로 중요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생각보다 응시자분들의 결시율이 높았습니다.

  제가 시험본 고사장에는 약 25~30%의 분들이 오지 않으셨더라구요. 최종 사무직 합격인원 30명의 100배수인 3,000명 분들중, 25%가 오지 않았다고 하면 약 750분께서 오지 않으신거니 경쟁률이 많이 내려갈 것 같습니다! 여전히 75:1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100배수나 될 정도로 많이 한전에서 필기시험 인원을 뽑은 덕분에 저는 필기시험까지 갈 수 있었기에 한전의 이런 정책에 만족합니다. (이전 post 를 보시면 아시곘지만 저는 110점의 성적으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2. 시험의 난이도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 공기업 준비 카페 공취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총 121분 중, '매우 어려웠다'는 27표로  22%, 어려웠다는 49표로 40.5%에 투표하셔서 총 어려웠다는 분들이 62%로 쉬웠다는 분들보다는 많았습니다.


공취사 설문조사 결과


3. 이번 시험에는 총 95문제를 80분동안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들이 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지문의 길이도 길어졌으며, '문제해결능력' 부분의 NCS문제는 까다로운 수리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NCS문제집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보다는 쉬웠습니다. 문제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은 저작권에 어긋나기에 정확하게 말씀은 못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단, 해커스 NCS문제집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해커스 문제집보다 어려운 문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굳이 어려운 문제들을 찾으셔서 푸시는 것보다는 쉬운 문제들을 연습하셔서 계산을 빨리하시는 방법을 연습하시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4. 많은 분들께서 70~80개의 문제를 푸셨는데, 저는 약 70개정도를 풀었습니다. 

  생각외로 시간이 정말 부족하더라구요. ㅠㅠ. 인적성시험에서 최종인원의 3배수인 약 90분을 합격시킨다고 하는데, 저는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5. 개인적인 느낌

   독해능력이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전력공사 사무직 NCS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신문이나 경제잡지를 읽을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NCS문제집들을 많이 풀면 풀수록 독해속도가 빨라지기는 하지만, NCS문제집들의 지문은 좀 조악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지문의 중심생각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NCS의 독해능력을 test하는 문제를 준비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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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