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입시 도움 글 시작!
지난 번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입시 도움말 글에는 제 블로그 기준으로는 기록적으로 많은 7개의 댓글이나 달렸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대학원 입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댓글들 중에서 2개는 비공개 댓글이라서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 제 블로그의 정보 글은 모두와 정보 공유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니 꼭 공개 댓글로 질문 올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신상 공개를 하시는 게 꺼려지시겠지만 블로그 운영자인 저도 신상을 공개하고 글 쓰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지난 서울대학교 입시 도움글에서 댓글로 들어온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볼까 합니다. 중간고사 공부, BK21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바빠서 답변이 점점 느려지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질문을 하시기 전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행정실에 물어보실 수 있는 질문들은 그 쪽으로 직접 물어봐주시면 더 빨리 대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에게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 '졸업시 공학석사로 학위가 나오는지' 등은 저에게 물어보시는 것 보다 대학원 행정실에 직접 물어보시는게 훨씬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무 행정실 전화번호는 031-888-9124~8 이며, 교무 행정실 전화번호는 031-888-9125~6입니다.
Q1. 랩 컨택 방법
다른 랩 분들은 공개적인 블로그를 하지 않다보니 저에게 다른 랩실의 사정을 자세하게 여쭈어 보는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학기를 다니는 대학원생이 다른 랩의 사정까지 그렇게 자세히는 알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 그래서 직접 그 랩에 다니시는 분들을 컨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랩 홈페이지에 랩원들의 이메일 주소가 나와 있다면 그 주소로 메일을 쓰면 되니 컨택하기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만약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가 쓰여있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 정보때문에 조심스러운 방법이긴 하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랩원 분들을 컨택하실 수 있습니다. HCC lab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아무런 연락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면 페이스북에 가서 여기 계시는 분들의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고 그 랩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이라고 메시지를 보내 보세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는 말고 2~3분에게만요. 일주일정도 기다렸는데도 답이 없다면 다시 2~3분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시고요. 저도 이 방식으로 제가 처음에 속한 HCC Lab 분과 말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HCC lab에 들어올 수 있었네요.
Q2. 수료증의 가치
저도 Coursera에서 강의를 들어보았는데요, 수료증의 의미는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수님들께서 관심있는 것은 이런 강좌들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무슨 활동, 무슨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 관심있는 것이지, 어떤 강좌를 이수했는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원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들도 'MIT OCW에서 배운 걸 바탕으로 무엇을 했는지' 였습니다.
제가 한 활동을 말로 설명드리는 것보다는 보여드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백문이불여일견!) '트위터에서 해당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그 국가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던 걸 프린트해서 면접장에 들고 갔었습니다. 이후에는 이 연구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질문이 많았기에 제 실력을 자연스레 알려드릴 수 있었고요.
하지만 랩에 들어가서 후일담으로 들어보니 교수님들께서는 이렇게 무언가를 들고오는 지원자들을 썩 달가워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다른 지원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입학처에서 요구한 자료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자료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수료증 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Q3. HCC lab을 선택한 이유?
제가 HCC lab을 선택한 이유는 인터넷 뉴스, SNS에 올라오는 정보 등 기존 투자업계에서 주목 받지 못하던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해보고 싶었고, 이런 공부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이 HCC lab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이미 아셨겠지만 데이터 마이닝,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저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1. 데이터 마이닝으로 제조업의 효율 향상
- 이런 연구실들은 비전(Vision),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 등을 이용하여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을 꾀합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학교의 APSM LAB이 있습니다. 이 Lab은 반도체 회사랑 밀접하게 협력하며 일한다고 하네요.
2.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 발명
- 알파고, 자율주행 자동차 발명 등 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발명하기 위해 연구하는 랩입니다. 예를 들어 카이스트의 인공지능 머신러닝 연구실은 비전을 이용하여 운전자 졸음을 감지하는 시스템 등 운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개발중이라고 하네요.
3. 투자/소셜 미디어/ 인터넷 등 사람 관련 연구
- 이게 제가 속한 HCC lab의 주요 연구분야입니다. 이 분야의 Lab들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인터넷 로그(log) 등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람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연구합니다. 저는 '주식', '암호화폐' 등의 자산 가격형성에서 사람들의 심리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리를 가장 대량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데이터를 연구해보고 싶어서 융대원 HCC lab에 진학했습니다.
Q4. 교수님의 답장이 없을 때
질문자님께서 4학년생으로. 박재흥 교수님 연구실인 '동적 로보틱 시스템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싶으셔서 2번이나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답장을 못 받으셔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교수님께 2번이나 메일을 보냈는데도 답장이 없으셨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정말로 바쁘셔서 대답이 없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입학 못하겠다고 절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입학 확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여름방학에 박재흥 교수님 랩으로 학생인턴을 지원해보는 것 입니다. 관련된 랩에서 인턴해보는 것은 박재흥 교수님 랩에 입실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정말 교수님께 눈도장을 찍고 싶으면 이번 여름방학 때 관련랩이 아니라 박재흥 교수님 랩으로 지원하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보통 랩 인턴 경쟁률이 실제 석사, 박사 지원보다 경쟁률이 높으니 자기소개서 준비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또한 영어 점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요. 융대원에서는 국제 저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영어점수를 정말로 많이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좋지 못한 스펙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셨는데요. 우선 전자전기공학부에서 학점 3.46이면 좋은 학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죽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영어 점수(TEPS)가 높은 것도 교수님들께서 정말로 좋아하시는 요소입니다.
도전적인 대학원 과목을 학기 중에 이수하신 다음 이 과목들을 바탕으로 임팩트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는 것도 입학 사정 시 교수님께 많이 어필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곧 졸업논문을 쓴다고 하시면, 교수님께서 최근에 관심있어 하시는 분야로 쓰는 것도 입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다시 중간고사 공부하러 돌아가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