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테크 컨퍼런스 참가후기

#1. 지하철 역과 가까운 LG 사이언스 파크

2019년 2월 13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 8도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마곡 사이언스파크까지 갔다. 참석한 이유는 제조업 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취직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새로 개발된 신도시라고 들어서 내가 사는 곳과 먼 줄 알았는데, 지하철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행사가 있는 LG 사이언스파크는 5호선 마곡역과 도보로 약 10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LG 사이언스 파크로 출근을 매일 한다면 지하철로 출근을 해도 좋을 정도다. 예전 여의나루역 - LG트윈타워때도 그랬지만 LG그룹이 지하철역 근처에 회사 자리를 잘 잡는 것 같다.

 

#2. 오전은 같이, 오후엔 따로

LG 테크 컨퍼런스는 LG전자, LG 디스플레이, LG 유플러스, LG 화학, LG CNS, LG 이노시스, LG 하우텍 총 7개의 회사의 초대를 받은 석, 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오전 시간에는 한 장소에서 모두 모여서 LG 그룹의 비전같은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아주 맛있는 도시락을 먹은 뒤 초대받은 회사별로 나뉘어져서 각 회사별 설명을 듣게 된다.

 

나는 LG전자에서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LG전자 세션에 참여하였다. 총 3분에게서 세션을 들었는데, 1번째 분은 대략적으로 LG 전자 내에서 이루어지는 AI의 방향 및 전세계에 퍼져있는 LG 전자 연구시설에 대해 알려주셨다. 당시 행사장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연구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을 때, 원론적으로 '그럴 수 있다'라고만 답변해주셨지, 구체적으로 몇 명이 나가있는 상태다, 이런 말씀은 안해주셔서 아쉬웠다.

 

2번째분은 재미있게 삼성전자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다른 회사와 비교해가면서 LG전자를 설명해주셨다. 분위기가 편안해서 평소 궁금헀던 "왜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논문이 자주 나오는데, LG전자에서는 논문이 안나오는지" 여쭈어 보았다. 답변은 LG전자 연구진들은 그 동안 사업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연구쪽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였는데, 작년부터는 연구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자신의 팀에서는 6편 정도의 논문을 썼다고 하셨다. 그러고 LG전자 와서도 논문 쓸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셨다. 

 

3번째분은 LG 웹사이트에 있는 챗봇의 영문 버전을 만드신, NLP를 연구하시는 분이었다. 나는 별로 NLP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자세히 듣지는 않았지만 NLP에 대해 많은 걸 아시는 분 같아 보였다. 랩에서 챗봇을 연구하시는 분이 있어서 챗봇을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몇번 들어봤는데, 실제 사용까지 하시게 할 정도니 말이다. 이 발표를 끝으로 LG 마곡 사이언스 파크를 한바퀴 다 돌고 저녁을 먹었다.

 

#3. 내가 만약 LG전자에 취업하게 된다면?

LG전자, 더 나아가 제조업에서는 AI를 이용하여 (1)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거나, (2) 생산성을 높이려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영업활동을 하기에 금융권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만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반면, 연구 내용들이 주변 경제,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세상이 돌아가는 일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궁금해서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는 것인데 일이 이것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728x90
더보기

댓글,

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