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프랑스에 온지도 약 5개월이 흘렀는데요. 드디어 취업을 하였습니다! 취업한 포지션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입니다. 하게 될 역할은 금융사들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이상 거래'를 감지하는 등의 역할입니다. 회사에 방문하여 같이 일 할 팀원들을 만나보았는데요, 다들 친절하시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저는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대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많이 배웠고, 논문도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논문과 코드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깃헙에 올리기 했고요. 시기적으로도 적절해 보였습니다. 뉴스 기사를 보면 마크롱이 집권 한 후 프랑스 실업률이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고,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EU탈퇴로 많은 금융회사들이 파리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다고 들었기에, 이 회사들에서 새로 신규 채용을 할꺼라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confinement(강제격리)가 시작되면서 프랑스 경제가 올해 -12.5% 성장, 즉 불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프랑스어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취업에 훨씬 중요했습니다. IT분야에서는 영어를 많이 쓸 것 같았는데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나 카카오도 영어로 일을 안하고, 한국어로 일을 하니까 프랑스라고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게 실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원하는 직무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취업을 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순전히 운 때문이면 이 글 작성을 왜 하느지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외국인이 이 취업 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기에 이를 알려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선 저의 스펙 및 배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프랑스에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원하시는 바를 하시며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