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왜 빅테크 강국이 되지 못했을까?
프랑스 테크 업계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프랑스 내에 빅테크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는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이직 기회의 제한뿐만 아니라, IT 업계의 다양한 직원 구성으로 인해 이민자인 나에게 더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 특히 프랑스 내에 빅테크 기업이 부족한 이유를 분석한 여러 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공통적으로 언급된다:\ 1. 미국 IT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유럽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유럽의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며, 현지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 유럽의 규제 강화 유럽연합(EU)은 미국 IT..의외로 살벌한 프랑스 직장
아침까지 보였던 동료가 오후에 점심을 먹고 들어와 보니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회사 메신저를 확인해보니 다른 팀의 매니저가 전체 메시지를 썼다. 그 동료는 퍼포먼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같이 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즉 해고되었다는 말이었다. 정직원 수습기간 동안 회사나 노동자 양측 모두 통지 기간(période de préavis. 일을 그만두거나 해고할 때 1,2 달 정도 미리 알려주어야 하는 기간)을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전에 출근한 직원을 점심시간에 해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기에 그다지 놀라지 않고 오후의 일을 계속 이어나갔다. 어떻게 미국에서만 보던, 고용 유연성이 높은 나라에서나 벌어질 것 같은 "당일 해고"가 고용 안정성이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대학생들의 구직을 보며 느낀점
#1 아직 프랑스어로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어로된 글들을 많이 보는 중이다. 그래서 책도 최근 많이 읽는 중이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도 자주 방문한다. 그 사이트들 중의 하나가 내가 졸업했던 대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다. 최근 대학생들, 대학원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올라오는 주제는 '취업난'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매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취업난이 훨씬 심화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취업이 어렵고, 우리나라는 첫 취업 일자리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니 취업난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자주 보인다. 걱정의 수준을 넘어서는 글들도 몇몇 보인다. "1년동안 ..외국계 은행 취업 기상도 - 매우 흐림!
**이 글은 2016년 9월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2016년 7월에 예전에 인턴을 했던 한 외국계 은행의 상사분을 뵈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을 마친지 1년만이기도 해서 인사를 드리고 가고 싶었고, 외국계 은행 취업 기상도가 어떤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외국계 은행의 취업 상황은 매우 안좋습니다" 우선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1년전에 비해서 빈자리가 안보이더라구요. 주변 분들에게 여쭈어보니 이직하신 분들이나 퇴사자에 대해서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에는 인턴이 1명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외국계 은행의 정규직 공고도 많이 줄었구요. 가장 구직자들에게 치명적인 사실은 인턴쉽이나 계약직으로 입행을 하여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확률이 전혀 없다는 것..해외 취업의 득과 실
1. 내 취업이 어려운 이유: 대한민국의 취업시장이 Hell이라서 그런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던 취준생 시절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인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반 전이네요...ㅎㅎ) 주변에서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 뉴스에서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 때에는 약 12개의 회사에 지원하였다가 탈락하였기 때문에 졸업을 했는데도 취업을 못하면 졸업 이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취업 못하면 공무원 시험 준비라도 시작해야 하나?', '경력공백이 생기면 기업에서 안좋게 본다는데, 대학원이라도 가야하나'. 취업에 실패하면 무엇을 해야 하나 들었던 생각들 중 하나는 해외취업이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나 자신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고..하얀눈곰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다보니 생각들이 많습니다. 이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